- 가평 ‘나눔과 모음’, 방치된 물건들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다!
옷차림도 마음도 가벼워지는 계절, 봄이 돌아왔다. 봄이 되면 가정에서도 케케묵은 집안 곳곳의 봄맞이 대청소가 시작된다.
몇 년째 쓰진 않았는데 너무 멀쩡해 버리기 아깝거나 심지어 사놓고 한 번도 안 입은 채 보관만 해온 옷과 물건들의 처리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가평군에는 이런 고민을 해소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나눔과 모음’이다. 군에서 지원하고 있는 상설 나눔 장터인 이곳은 바꿔 쓰고 나눠 쓰는 자원재활용의 활성화와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전 9시 반에 문을 열어 오후 6시 반까지 9시간을 운영하는 이곳 매장에서는 방치됐던 물건들도 그 쓰임과 가치가 높아진다. 기존 주인에게는 더 이상 필요 없는 물건들이 이곳에 모이면 새롭게 몸단장하고 치장까지 거쳐 새 주인을 만날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물품을 기부한 이에게는 그 금액에 50%에 해당하는 포인트를 되돌려 줘 새로운 물건을 고를 수 있게 된다.
일반인들도 이곳에 기부된 물건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데, 외부에서 보기엔 작은 가게지만 물건 수도 많고 종류도 가지각색으로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다.
이곳 매장에는 각종 의류, 도서, 신발, 가방, 유아용품과 장난감, 학생용품, 생활가전과 가구까지 생활 속 물건들이 빈틈없이 촘촘하게 진열돼 있다. 가격은 아이나 성인용 웃옷이 2,000원~3,000원, 색깔도 모양도 다양한 여성 치마도 3,000원이면 고를 수 있다. 예쁜 여자 아이의 원피스도 보통 3,000원이 넘질 않는다.
이외에도 청바지, 면바지, 정장바지, 반바지, 운동복까지 가릴 것 없이 3,000원 ~ 5,000원이면 충분하다. 정장 등 상대적으로 비싼 물품을 골라도 10,000원을 채 넘지 않는다. 각종 책, 음반과 DVD, 머리핀, 그릇, 건강용품까지 다양한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데, 음반과 DVD 가격은 500원~2,000원, 각종 창작과 과학동화 등 어린이 전집은 권당 500원이면 살 수 있다. 어른 책도 권당 1,000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이곳에서는 의류 총 2,305점을 비롯해 잡화 1,757점, 도서 327점, 환경상품 20점, 가전 9점이 재활용됐고, 총 1,264만원의 수익도 올렸다.
군 관계자는 “이곳은 주민들이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마련된 상시 나눔 장터”라고 설명하면서 “그냥 버리면 쓰레기지만 이곳에 기부하면 다른 이들이 저렴하게 재사용할 수 있는 물건이 된다. 봄맞이 대청소 시에도 이곳을 활용해 ‘쓰임과 가치’를 높이는데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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